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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SSD 신뢰성 고찰

category IT/새소식 2016. 3. 6. 17:28

이미지 출처 : MyDrivers.com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SSD(Solid State Drive)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터넷 혹은 주위 사람들에게에서 한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현재 SSD 시장은 HDD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고, 이미 가격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SSD 시장의 선두에 선 기업인 삼성전자에서는 자사의 모든 신기술을 동월해 15.36TB의 SSD를 출시하기도 했었죠. 뭐 가격은 저 멀리 날아가긴 했지만 전 세계의 이목을 모으는 데는 완벽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구글이 조사한 SSD의 신뢰성에 대해서 말해드리고자 합니다.


SSD 신뢰성의 현실 : 구글의 경험

출처 - ZDNet

 구글의 데이터센터에서는 어느 기업보다 먼저 SSD를 도입했고, 지난 6년간의 수많은 SSD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성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구글이 사용한 SSD에 대한 정보입니다.

  • 6년간 수백만 개의 SSD 사용
  • 10개의 다른 SSD 모델
  • 3개의 다른 플래시 메모리 유형 : SLC, MLC eMLC
  • 기업용/소비자용 드라이브

주요 결론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수정 불가능한 비트 오류율(UBER)은 무의미한 수치이다.
  • 좋은 소식 : 원시 비트 오류율(RBER)은 생각보다 느리게 증가하고 다른 수치들과는 무관계하다.
  • 하이엔드 SLC SSD가 MLC SSD보다 신뢰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 나쁜 소식 : SSD는 HDD와 비교해 더 늦게 고장나지만, UBER 비율은 더 높다.
  • SSD는 사용량이 아닌 사용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
  • 새 SSD에 배드 블록이 있는 것은 정상이며, 배드 블록이 많을 수록 다른 블록을 고장낼 확률이 높다. 심하면 칩을 고장낼 수도 있다.
  • 30~80%의 SSD는 적어도 하나의 배드 블록이 있으며, 2~7%는 4년 안에 적어도 하나의 칩이 고장난다.

 또한 여기서 얻은 결론은 두 가지 입니다. 첫번째, MLC SSD는 기업용 SLC SSD와 마찬가지로 신뢰할 수 있으며, 소비자용 SATA SSD 도 기업용인 SAS/Fibre Channel SSD처럼 안정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업용 SSD가 비싼 이유는 오버 프로비저닝 때문인데, 이 오버 프로비저닝은 배드 블록의 대체와, 쓰기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비지 콜렉션(Garbage Collection)을 보장해 줍니다.

 두 번째 결론은, 오류 비율이 사용량이 아닌 사용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플래시 메모리의 수명이 다해 오버 프로비저닝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이 고찰에 사용된 어느 MLC SSD도 쓰기 수명인 3,000번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SSD의 UBER 비율은 HDD보다 높았고, 정상적인 수명 안에서는 실패 확률은 낮지만, 데이터 손실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는 HDD보다 백업의 중요성이 늘었다는 뜻입니다.